안철수·진중권 유튜브 대담 17일 공개… "文, 말과 행동 달라 사회를 정신분열적 상황으로 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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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유튜브를 통해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안철수 유튜브 채널 캡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부와 여당이 '극성 지지자'들을 이용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민주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17일 안철수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이라는 주제의 긴급 대담에서다.진 전 교수는 안 대표와 가진 이번 대담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해 "(정부·여당 강성지지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두 가지 요인으로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있는데 저 사람들이 볼 때는 검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지지자들 트라우마에 응답을 하며 일종의 '원한 정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文정부 검찰개혁, 검찰 애완견 만들기"진 전 교수는 또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 원한을 활용해 지지자들을 극렬화하게 만들었다"며 "자신들의 비리에는 검찰이 손을 못 대게 하는 것에 (지지자들을)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의 문화를 사실상 '조폭 문화'로 규정하는 듯한 주장을 한 것이다.안철수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서 엄정하라는 대통령 말씀대로 하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이) 팽 당했다"며 "검찰도 정신병에 걸리고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만 승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충견·애완견으로 생각했다가 맹견이라고 판단하니까 가혹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이 정권의 검찰개혁 목표는 애완견 만들기"라고 꼬집었다.진 전 교수도 안 대표의 주장에 적극 동의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을 올릴 때 반대한 사람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뿐이고 정부여당이 다 찬성했다"며 "(정부·여당이 윤석열 검찰의) 적폐 수사 때부터 과도했다고 했으면 말이 됐지만 잘한다고 박수치다가 (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하자) 말이 바뀌었다"고 비난했다.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 버전 2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이다."대깨문·문빠는 유사 파시즘… 콘크리트 지지율 사라져야"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자"라며 "민주주의 기본 중 기본은 삼권분립이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행정부가 제일 위에 있고 나머지 입법·사법부가 그 밑에 있는 구조"라며 "민주주의를 믿고 있는 분들,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조국 사태를 우리 편이냐 아니냐로 모는 것을 바라보며 조폭문화가 생각났다"고 일갈했다.진 전 교수도 안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극성 지지층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대깨문·문빠들은 사실은 유사 파시즘"이라며 "무엇을 해도 지지하는 콘크리트 지지율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이)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586세대는 민주주의에 대한 학습을 거의 못해서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선악의 싸움이라는 운동권적 사고방식"이라며 "무조건 지지해주는 층이 있어 막나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안 대표는 "부모가 아이를 기를 때 말과 행동이 다른 정도가 심하면 그 아이가 커서 정신분열증에 걸릴 수 있다"며 "국가지도자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사회를 정신분열적 상황으로 몰고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