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6.3% 민주 34.8%, 3년10개월만에 역전… 광주-전라·경기-인천·3040 제외 모두 앞서
  • ▲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조사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 ⓒ리얼미터
    ▲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조사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 ⓒ리얼미터
    미래통합당이 '박근혜 탄핵정국'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섰다는 주간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서울지역과 중도층의 민심이 돌아선 탓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집계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 하락한 34.8%를 기록해 통합당(36.3%)에 1.5%p 뒤졌다. 오차범위 내 초 접전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민주당, 文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저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론이 불붙었던 2016년 10월 3주차 이후 3년 10개월만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7.7%p 떨어진 51.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에서 지지율을 제외한 전국 전 지역에서 통합당에 밀렸다. 서울에서는 통합당이 39.9%, 민주당이 31.2%를 기록했다.
  • ▲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조사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조사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정치 성향별 지지율에서는 중도층이 통합당에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통합당이 2.4%p 상승한 39.8%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2%p 하락한 31.3%를 보였다. 

    통합당, 중도층 지지율 40% 육박

    리얼미터는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이라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육박해 민주당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정의당 5.1%, 열린민주당 4.7%, 국민의당 3.5%로 조사됐다.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3.8%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43.3%로 전주 대비 0.6%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0.2%p 상승한 52.6%다. 지난 7월 5주차에서 소폭 상승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들어 2주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이) 집값 진정 양상을 보인다고 언급한 점과 여당이 부동산감독기구 설치를 주장한 반면 야당 지도부들은 수해현장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