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 식당 여종업원에 신체 접촉" 신고… 민주당 긴급 사과문
  • ▲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이 지난 5일 식당 사장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CCTV 장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이 지난 5일 식당 사장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CCTV 장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A의원이 식당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신고당해 논란이 일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부산시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사퇴한 지 4개월여 만에 민주당에서 또 성추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또 더불어더듬당"이라며 "놀랍지도 않다. K-180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들, 수치심 등으로 CCTV 확인조차 부담 느껴"

    12일 부산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쯤 부산시 사하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A시의원이 식당 여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종업원은 A의원이 성적 농담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의원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 중이다.

    피해자조사에 동행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공동대변인 김소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여성은 총 2명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A의원이 11일 해당 식당에서 술자리 동석과 음주 강요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 5일 오후 A의원이 같은 식당을 방문해 피해여성 중 1명의 어깨에 손을 얹은 CCTV 화면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개인적 자괴감·모멸감·수치심 등으로 현장 CCTV를 다시 확인하는 것조차 큰 부담을 느낄 정도"라고 전했다.

    네티즌들 "또 더불어더듬당" "더불어만진당" "더듬어만진당"

    이에 부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민성 민주당 부산시의회 원내대표는 "코로나19와 폭우로 인해 시민 여러분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의원 성추행 신고 접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사죄하고 또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당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강화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성추문 사건이 잇따르자 네티즌들은 "또 더불어 더듬당 ㅠ"(ddd8****) "더불어만진당 놀랍지도 않다ㅋㅋ K-180석"(kdkd****) "더듬어만진당 시즌 몇 번째 성추행이냐ㅋㅋㅋㅋ"(shad****)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