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 20명과 이틀간 전남 구례 수해 복구활동… 호남 지지율 상승 등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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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미래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호남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도부가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재민을 돕자는 취지지만,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민심 공략과도 연관된다.최근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민주당의 법안 처리 강행 등의 여파로 호남민심이 요동치자 이번 기회에 민주당의 텃밭을 흔들어 호남·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통합당 의원+당원 70여 명, 구례 수해 복구활동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의원 20여 명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남 구례군 구성마을 침수현장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수해 복구활동을 벌였다.통합당은 특히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액이 최소 568억원으로 알려진 구례지역 복구활동에 전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구례에서 1박2일간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당원 40여 명과 수해 복구활동을 했다. 또 김승수·유상범·조수진 의원과 보좌진 및 당원까지 합쳐 70여 명이 이재민 돕기에 힘을 모았다.구례 복구 봉사활동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당초 지도부는 당협위원장을 통해 지역별 상황을 보고받고 순차적으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깜짝 '호남행' 제안으로 구례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고,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주 원내대표가 긴급 복구활동을 결정했다. -
-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융합인재 육성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김종인 "호남민심 파악할 것"통합당 지도부는 당분간 호남민심 들여다보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그동안 통합당이 호남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당을 새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호남민심을 파악하고 어떤 생각을 통합당에 갖고 있는지 견해를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와 함께 오는 19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호남지역 경제인들 및 5·18단체와 면담할 예정이다.통합당의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불모지로만 여겼던 호남을 보듬어 민심을 돌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영남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호남과 함께 중도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전날(1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자신감도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합당은 광주·전라(18.7%, 6.0%p↑)에서 지지율이 크게 뛰었다.(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호남민심, 조금씩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지지율이 상승하며 지난 4·15총선에서 호남지역구 28곳 중 18곳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통합당으로서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특히 지역구에서 직접 뛰는 당협위원장들이 지도부의 호남행보에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다.4·15총선에서 전남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한 당협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호남민심이) 조금씩 우호적으로 바뀌어간다"며 대폭 상승한 지지율과 관련해 "호남 지지율을 15% 이상으로 유지하거나 더 높인다면 괜찮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와 최소한 지역에서 경쟁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당협위원장은 또 당 지도부의 호남 행보와 관련 "수권정당을 목표로 하는 통합당이 한 지역이나 그 지역 출신을 포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호남 출신 국민이 서울시장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기 고향을 신경 쓰지 않는 당의 후보를 누가 뽑아주겠는가. 지도부의 호남행은 크게 본다면 호남지역 출신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의미 있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