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배우자 예금, 4년 만에 3억1159만원 늘어… 통합당 "수상한 재산" 송곳검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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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예금 재산이 4년새 3억여원 증가했다. ⓒ박성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후보자의 장남이 스위스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재산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장남의 스위스 유학비용 부담에도 이 후보자의 재산이 8년 전과 비교해 6억원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수상한 재산 증가"라며 향후 청문회에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이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요청안에 배우자·어머니·아들의 재산을 합산해 총 10억758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자신 명의의 예금 1억8872만원(정치자금계좌 포함)과 배우자 명의의 4억884만원을 포함해 예금만 5억9756만원에 이른다.재산 2012년 4억→ 2016년 7억 → 2020년 10억문제는 4년 전인 2016년에 비해 이 후보자의 '배우자 명의 예금'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6년 3월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공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 명의의 1억6884만원(정치자금계좌 포함)과 배우자 명의의 9725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2016년과 비교하면 2020년에 배우자의 예금이 3억1159만원 증가한 셈이다. 1년에 8000만원 꼴로 예금이 증가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2016년 당시 총재산으로 7억3660만원을 신고했다.게다가 2012년 8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는 이 후보자 명의 예금은 3694만원,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2628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자신의 총재산을 4억183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의 재산이 8년 전과 비교해 5억8921만원 증가한 셈이다. 예금재산만 5억3434만원이 증가했다.통합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본 바에 따르면) 스위스유학 자금은 최소 4만달러에서 6만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며 "예금재산이 증가가 석연치 않은데 통일부에서 이 후보자의 아들 스위스유학 사실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번 청문회도 과거처럼 뭉개고 가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통일부, 자녀 스위스유학 사실도 확인 안 해줘"또 다른 통합당의 한 의원은 "예금이 4년 만에 배우자 명의로만 급하게 늘어난 것은 매우 이상한 상황으로, 수상한 재산 증가"라며 "스위스유학에도 적은 돈이 들지 않고, 학위를 마친 상황이라면 적지 않은 기간 학비와 생활비를 대야 하는데 어떻게 재산이 예금재산으로 대폭 증가했는지 의문이다. 청문회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유학전문가들도 스위스유학에는 해마다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학원 관계자는 "스위스유학은 학비가 매우 저렴하지만 기타 제반 비용이 많이 든다"며 "미국과 비교해서는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생활비용을 감안하면 1년에 5000만원은 잡아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요청안에 아들 명의의 채무를 3000만원으로 신고했다.이 후보자가 종전까지 맡았던 민주당 원내대표의 연봉은 따로 없다. 대신 매달 1700만원에 달하는 상임위원장 활동비와, 매달 600만원의 원내대표 직책수당이 나온다. 분기마다 2000만원의 지원금도 받는다. 합치면 연 3억원이 넘는 금액이지만, 이 돈은 모두 '공무에 사용하라'는 의미로 지급하는 것이어서 이 돈으로 자녀를 해외유학보냈다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이 후보자의 '연봉'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세비는 올해 1억5100만원(특별활동비·정근수당·명절휴가비 포함)이다. 통일부장관 연봉은 1억3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통일부는 준비가 끝나면 유학자금 출처와 상세한 해명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유학자금 출처 등과 관련) 준비가 완료되면 제출할 것"이라며 "현재 실무적으로 검토 중이고, 준비가 완료되면 제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