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봉현-정관계 '연결고리' 이 대표 체포… "민주당 모 의원에 수천만원·필리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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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뉴데일리 DB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 사건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하고 있다. 검찰은 라임 사태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체포하면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8시께 이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 대표가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정관계 인사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구속 상태인 김 전 회장은 검찰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를 통해 여권 고위층을 알게됐고, 지난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을 만나 현금 수천만원과 고급 양복을 선물했다고 진술했다.라임 전주(錢主), 여당 의원 '필리핀 리조트' 비용 지불 의혹또 2015년에는 이씨가 정계 인사들과 필리핀으로 3박4일 여행을 갔을 때 김 전 회장이 리조트 비용을 지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여행에는 A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B 의원, 또 다른 여당 인사 C씨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지난해 광주MBC 사장에서 물러난 뒤 김 전 회장의 제안으로 스타모빌리티 대표 자리를 맡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당시 정무위 소속이던 더불어민주당 D의원 에게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하기도 했다.검찰은 사안의 민감성과 후속 수사 등을 고려해 이씨의 체포영장 관련 혐의를 밝히지 않았다.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에도 혐의 공표는 하지 않겠다고 한다. 체포영장의 효력은 만 48시간이기 때문에 검찰은 이르면 이날 중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 전 회장과 펀드 설계에 관여하고 판매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검사 정보를 넘겨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은 구속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