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때 이전 소속사에 400만원 사기 당해""무조건 일어서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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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갑작스럽게 사망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일급비밀' 요한(김정환·사진)의 가슴 찡한 인터뷰 하나가 다시금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2017년 아이돌그룹 '일급비밀' 멤버로 데뷔한 요한은 이듬해 11월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400만원을 사기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두 번째 싱글앨범 '낙원(PARADISE)'을 홍보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한 요한은 "울산 출신인 제가 18살 때 처음으로 상경해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그중 제일 처음 연락 온 회사로 가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요한은 "계약을 앞둔 어느 날 소속사 이사가 '트레이닝비' 명목으로 현금 400만원을 요구했다"며 "당시 저는 돈을 벌고 있지 않아서 부모님께 부탁드려 400만원을 소속사 측에 건넸다"고 말했다.
이후 "두 달 정도 연습을 하면서 지내다 소속사로부터 '2주 동안 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하지만 집에만 있자니 심심해 연습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연습실에 갔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가 13층에 있었는데 그 층이 아예 빈 곳이었습니다. 간판조차 없었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소속사에 전화를 했는데, 번호 또한 없는 번호였습니다."
그 일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었다"는 요한은 "그때부터 부모님께 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학업을 병행하면서 평일과 주말을 통틀어 총 네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무조건 일어서고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무 살 때까지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는 요한은 "나중에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집 또한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사했다"는 훈훈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가 다시 한 번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요한은 "애들은 돈이 없는데 전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상당했다"며 "그래서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다 사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사망한 고인의 '사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유가족이 너무나도 가슴 아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진행되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공원으로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