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열 2위 김여정 "비참한 광경 보게 될 것" 文정부 압박… 트럼프 "먼 나라 분쟁에 관여치 않을 것"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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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하루 동안 북한이 3차례에 걸쳐 무력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대남 압박 메시지'를 내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비슷한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 나라'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뉴데일리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적절한 수준의 방위비 분담이 이뤄지지 않을 시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한반도 문제에 거리를 둘 수도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북핵 문제에 매달리기보다는 남은 기간 '내치'에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이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가운데 북한과 '군사적 충돌' 위험까지 안게 된 우리 정부는 임기 후반 중차대한 외교적 안보 위기를 맞게 됐다.
'재선 코앞' 트럼프, '한반도 거리두기' 조짐
문제의 발언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소재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나왔다. 이날 축사를 맡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며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먼 나라'의 오래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군의 임무가 외국을 재건하는 게 아니라 외국의 적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강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원칙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적들이 우리 국민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결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며 "일단 싸움에 돌입하면 오로지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을 소개한 AP 통신은 "'조지 플로이드'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미국 내 무력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의 단결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북한은 '서열 2위'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권정근 외무성 미국 국장의 담화를 통해 "북남 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등 초강경 대남 메시지를 전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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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