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인종 차별·폭력에 반대한다" 메시지 올려'블랙 라이브스 매터' 비영리단체에 100만달러 전달
  • ▲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팀 멤버인 슈가(27·민윤기)가 사이비 교주 짐 존스(James Warren Jones)의 연설을 신곡 샘플링으로 사용해 큰 논란을 빚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 단체에 12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흑인 인권운동 지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비영리단체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는 2012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7살 흑인 소년을 저격한 자경방범요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 격분한 흑인들이 시작한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으로, 지난달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졸려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일 공식 트위터에 "우리는 인종 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며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 기부로 전 세계 '아미' BLM 동참

    일각에선 방탄소년단의 기부 시기가 슈가의 짐 존스 샘플링 논란이 벌어진 직후라는 점에서 '여론 환기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978년 짐 존스가 일으킨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 희생자 대부분이 흑인이라는 점에서 짐 존스의 육성을 신곡에 삽입한 슈가의 행동은 자칫 미국 대중 음악의 '주류'인 흑인 음악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따라서 미국 대중 음악계와 글로벌 'K팝팬'들로부터 지속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선 흑인 인권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부터 '서로의 다름을 포용하고 소외와 차별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온 만큼 이번 기부도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특히 가요계에선 기부의 배경이나 목적을 떠나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과 소속사의 기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블랙 라이브스 매터'에 기부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 세계 각국 팬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 방법을 알리거나 독려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