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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로부터 G7 초청장 받고, 신중한 靑… '中 눈치 보기' 우려

"사전 통보 안 받아, 미국과 협의할 것" 유보적 태도… 같은 초청국 호주는 "환영"

입력 2020-06-01 15:41 수정 2020-06-01 16:26

▲ 청와대 본관. ⓒ뉴데일리 DB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관련 논의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월31일 춘추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고,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측에서 "환영한다" 등의 메시지는 없었다. 반면 한국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호주 정부는 이번 초청 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사전 접촉이 있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미·중 갈등국면 속 文정부 부담 가중

최근 미국이 '경제번영네트워크(EPN)' 동참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지지를 요청한 것에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은 문재인 정부가 G7 정상회의 초정에도 부담을 느낀다는 지적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온다.

한국·호주·인도는 미국이 중국과 패권경쟁을 벌이는 인도-태평양지역의 핵심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이다. 이번 트럼트 대통령의 제안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반중(反中) 연대 확장으로 비친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하반기 방한 등을 카드로 내세워 우리의 결정을 견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자국중심주의와 강대국 갈등도 우리 경제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한코로나에 따른 경제충격에 더해 미중 간 분쟁이 격화하는 모습에 우려가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의 G7 참여가 '기회'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경제규모 세계 12위권인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중국 반응하기 전에 간다고 발표해야"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중 간 갈등의) 덫에 빠지지 않는 차원이라면 저는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갈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 중국이 반응하기 전에 자유무역을 위한 부분에 공조하기 위해서 간다고 아예 빨리 발표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며 G7에 속하지 않았던 한국·호주·러시아·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보국장은 "중국과 관련한 미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통적인 동맹국을 불러모으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G7 정상회의에서는 의장이 비회원국을 참관국으로 초청할 수 있다. 올해는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려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게 됐다. 일각에서는 G7에 4개국을 추가한 'G11' 탄생 가능성에 주목한다.

폼페이오, 중국에 맞설 '동맹 파트너'로 한국 거론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의 군사위협에 대응할 동맹 파트너로 한국을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은 그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데 몰두한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국방부와 군(軍), 국가안보기관들은 미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고, 인도·호주·한국·일본·브라질·유럽 등 전 세계의 우리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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