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26일 9명→27일 36명… 보건당국 "지역감염 가능성, 확진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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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36명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운영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우한코로나 확진환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40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1920명의 검사만 이뤄진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서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보건당국은 물류센터 첫 확진자가 부천 '라온뷔페'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지역사회감염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물류센터 첫 확진자 부천 돌잔치 참석… 지역사회감염 가능성도"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9명)보다 27명 늘어 36명이 됐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전일 대비 추가로 27명이 확진됐다"며 "현재까지 누적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정 본부장은 이어 "이 중 32명은 물류센터 직원이고, 접촉자는 가족 등 4명"이라고 덧붙였다. 시·도별로는 인천 22명, 경기 10명, 서울 4명이다.보건당국은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물류센터 최초 확진자인 A씨(43·여)가 부천 '라온뷔페'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이 식당은 인천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 운전기사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하던 곳이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직업을 속여 논란이 된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가 방문했다.정 본부장은 "A씨는 13일 증상이 발병했고 12일 근무해 A씨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13일 이후로는 근무하지 않아 다른 경로를 통한 A씨 외 감염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23일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24일 B씨(30대·여)가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모두 12일 해당 물류센터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미 지역사회 또는 물류센터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살펴보는 중이다.정 본부장은 "부천에서 현재 다른 유행 사례도 계속 보고되기 때문에 어떤 고리로 감염이 확산했는지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5월 중순경부터 감염이 시작됐고, 그런 반복적 노출을 통해 물류센터 안에 어느 정도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 ▲ 버스에 탄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권창회 기자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255명에서 4명 늘었다. 정 본부장은 "27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259명"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자들과 이태원 클럽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클럽발 추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이태원 클럽발 추가 환자 주춤… 신규환자, 49일 만에 40명대현재까지 발생한 환자는 수도권에서만 235명(92.2%)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129명, 경기 59명, 인천 47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경남·전북 각 2명, 대전·충남·경북·강원·제주 각 1명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96명(37.6%),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는 163명(62.4%)이다.지역 집단감염 사례가 늘면서 국내 일일 추가 환자는 한 달 반여 만에 4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40명 늘어난 총 1만126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추가 환자가 40명대를 보인 것은 지난 4월8일(53명) 이후 49일 만이다.신규 확진자 40명 중 37명은 지역사회감염 사례, 3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지역감염 사례는 서울 19명, 인천 10명, 경기 6명, 대구 2명 등이다.서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인천에서는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수도권에서만 35명의 지역사회감염이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 중 1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입국 이후 대구와 인천에서 각각 1명씩 확진판정받았다.지역감염 사례는 이달 20일 이후 8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20일 24명, 21일 10명, 22일 11명, 23일 19명, 24일 17명, 25일 13명, 26일 16명, 27일 37명이다. 일일 추가 환자 중 지역감염 사례가 37명 나온 것은 4월5일(41명) 이후 52일 만에 최대치다.국내 환자는 연령별로 9세 이하 153명(1.36%), 10대 640명(5.68%), 20대 3131명(27.79%), 30대 1248명(11.08%), 40대 1489명(13.22%), 50대 2002명(17.77%), 60대 1386명(12.30%), 70대 724명(6.43%), 80세 이상 492명(4.37%) 등이다.지역별로는 대구 6878명, 경북 1378명, 서울 802명, 경기 774명, 검역 522명, 인천 158명, 충남 145명, 부산 144명, 경남 123명, 충북 60명, 강원 56명, 울산 50명, 세종 47명, 대전 45명, 광주 30명, 전북 21명, 전남 18명, 제주 14명 등이다.완치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1만295명(완치율 91.4%),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69명(치명률 2.39%)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