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감싸기' 이해찬 대국민 사과…'윤미향 감싸기' 민주당, 연일 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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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이 지난해 정국을 강타한 '조국 사태'와 닮은꼴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자녀 부정입시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일제히 감싸기에 나서다 결국 이해찬 대표가 대국민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번 '윤미향 사태'에서도 "사실관계가 우선"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두 차례에 걸친 폭로에도 당 지도부는 사과는 커녕, 윤 당선인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윤미향 감싸는 민주당... 조국 사태 떠올라"정치권에서는 이번 '윤미향 사태'를 대처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지난해 조국 전 장관과 일가의 온갖 의혹에도 검찰의 판단에 맡기고, 책임을 회피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미향 사태에서 내 편을 무조건 보호하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니 조국 사태와 똑같다"며 "윤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데, 왜 민주당은 정의연보고 해결하라고 하나. 이거야 말로 무책임과 비겁함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장 소장은 "민주당이 윤 당선인 논란에 대해 법률적인 책임은 검찰의 기소와 판단에 맡기더라도 자기네 소속 국회의원이면 정치적이고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다른 쪽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니 지난해 조국 사태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통합당의 한 관계자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조국 사태와 마찬가지로 무조건 내 편 내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조국 사태처럼 진영 논리로 국가를 두 동강 내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해찬, 작년 조국 엄호하며 버티다 대국민 사과민주당은 지난해 8월부터 불거진 '조국 사태' 때 조 전 장관을 엄호하다가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지난해 10월30일 이해찬 대표 등이 나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지 16일만이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번에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 "정의연이 책임질 일"이라는 등 식으로 사태를 방치하면 '조국 사태' 때처럼 지도부가 또다시 대국민 사과하는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앞서 민주당은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윤 당선인에 대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