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모 비행단 '소원수리함'서 메모 발견…"군사재판 해야" 여론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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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에서 발견된 '코로나 증상 의심' 익명 메모.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수도권의 한 공군부대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만, 처벌이 두려워 익명으로 신고한다'라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돼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공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 비행단 '소원수리함'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으니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달라"는 2장의 메모가 발견됐다. 소원수리함은 군 내부 비위 활동 등을 익명으로 신고하기 위해 만든 제보함이다.작성자는 익명으로 "죄송하다. 외출 다녀오는 길에 노래방에 들렀는데 간호사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고 주장했다."벌 받는 것 두려워 익명 신고…전 장병 대상 검사 부탁"그러면서 "혼나고 벌 받는 게 두려워 익명으로 자진 신고한다"며 "전 장병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달라. 저는 생활관 내에서 격리하고 있겠다. 부탁한다"고 적었다.해당 부대는 메모 발견 직후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군은 익명의 메모가 장난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처벌하지 않을 테니 누가 썼는지 자진해서 신고하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군사재판 해야 한다" "비정상이다" "군대가 제멋대로 하는 곳인가"라며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