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29일 개최…안무가 안애순·정영두·김설진·이경은, 대구시립무용단 등 참여
  • ▲ 모다페조직위원회, 홍보대사이엘, 모다페홍보서포터즈.ⓒ모다페사무국by한필름
    ▲ 모다페조직위원회, 홍보대사이엘, 모다페홍보서포터즈.ⓒ모다페사무국by한필름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모다페'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위로의 춤판을 벌인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모다페 2020)'가 오는 14~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등에서 열린다.

    '모다페'는 국내외의 유능한 안무가들의 다양한 개성과 예술성이 넘치는 작품들을 초청해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대무용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들과 단체들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보인다.

    극장 내 관람은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고, 16·19일 공연을 제외한 전 작품에 대해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한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지던 야외 행사 '모스'는 모다페 인스타그램(@modafekorea)에서 춤과 노래로 참여하는 '모다페 챌린지'로 진행된다.

    이해준 조직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해외 예술가들의 공연이 모두 취소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역설적으로 이번 모다페는 국내 최정상 안무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어벤져스급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모다페 2020'의 주제는 '리틀 히어로즈 컴 투게더!'(Little Heroes, Come Together!)다. 기계화한 세상, 억압된 개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작은 영웅' 시민들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한다.
  • ▲ '타임스퀘어(Times square)' by 안애순 Projectⓒ옥상훈
    ▲ '타임스퀘어(Times square)' by 안애순 Projectⓒ옥상훈
    축제는 이경은·김설진·정영두·안애순 등 유명 안무가들이 참가하는 갈라 프로그램 '모다페 초이스 #1'과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인 '모다페 초이스 #2'로 꾸며진다. 홍보대사는 현대무용에 대한 오랜 마니아로 잘 알려진 배우 이엘이 위촉돼 활약한다.

    이엘은 "홍보대사로 함께해 영광이고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며 "10년 가까이 연기를 하면서 대사 이전에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신체훈련이 먼저 돼야 감정을 표현하거나 전달할 때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온다고 여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못하지만 국내 안무가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 전화위복의 해가 되는 것 같다. 매해 직접 공연을 본 열혈 관객인 만큼 어려움을 뚫고 준비한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초이스#1'에서는 이경은 리케이댄스 예술감독의 '오프 데스티니(Off Destiny)', Mnet '댄싱9' 우승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김설진 안무가의 'SOM(섬)', 15년 만에 '모다페' 무대에 서는 정영두의 '닿지 않는',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안애순의 '타임스퀘어'가 이어진다.

    '모다페'의 대단원은 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Be(비)'가 장식한다. 지금과 같이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신념으로 무용의 가치를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것을 존재함(Be)으로서 증명하는 작품이다.

    김성용 예술감독은 "이번에 올리는 'Be'는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3편의 하이라이트와 신작 3편 등 총 여섯 작품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했다"며 "대구시립무용단의 여러 작품을 한 번에 다채롭게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