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335개교 86만명 학생 가정 혜택, '모바일 쿠폰' 형태로 지급… 서울시, 75억원 추경 예정
-
- ▲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 ⓒ서울시
서울시가 서울 1335개교 86만명의 전 학생 가정에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키로 했다. 예산은 860억원 규모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이 부담한다.박원순 시장은 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친환경급식 식재료 꾸러미 사업'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이날 설명회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위원장, 권사홍 서울친환경학교급식광역산지협의회장,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박 시장은 "3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재료 공급 농가와 업체들이 피해를 입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식재료 납품이 막혀버린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와 급식업계와의 사회적 연대와 상생으로 고통을 분담할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서울시·교육청·자치구가 예산 분담학생 식재료 바우처는 학생 1인당 10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 형태로 각 가정 학부모의 스마트폰을 통해 지급된다. 3만원 상당의 '친환경 쌀'과 3만원 상당의 '농축산물 또는 농수산물 꾸러미'를 모바일 쿠폰으로 받을 수 있다. 나머지 4만원은 '농협몰'에서 학부모가 직접 원하는 상품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해당 사업 소요예산은 860억원이다. 교육청이 467억5000만원, 서울시가 235억5000만원, 각 자치구가 총 157억원을 분담한다. 서울시 등은 개학 연기로 미사용된 무상급식 예산 785억원과 추경을 통해 75억원을 확보해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에는 초·중·고 및 각종 특수학교들을 포함 약 86만명의 학생들이 있다"며 "이중 고등학교 1학년을 제외한 약 76만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돼 왔다"고 했다.이어 "5월부터는 본격적인 친환경 농산물이 출하되는 시기인 만큼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가와 급식단체의 고통을 분담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도록 시·구·교육청이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조희연 교육감은 "서울형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을 잃은 생산자와 학교 급식업계를 지원한다"며 "이번 대책 후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