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시험 마치고 곧 전방부대 실전배치”… 2010년부터 GPS 교란 피해 53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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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최근 신형 GSP 교란(Jamming)장치 최종 시험을 마치고, 곧 전방 부대와 사이버부대 등에 실전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북한의 GPS 교란으로 5300건이 넘는 피해를 본 국내 민간분야가 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됐다.
- ▲ 2016년 4월 북한의 GPS 교란 공격 당시 수협중앙회가 어선들의 피해를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군 병기심사국 “신형 GPS 교란장비 실전배치 가능”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지난 23일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인민무력부 병기심사국이 4월20일 새로 개발한 GPS 장비의 실전배치 가능 보고서를 총참모부와 최고사령부에 보고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인민무력부 병기심사국은 연구기관과 생산기관이 협력해 새로 개발한 무기의 실전배치 가능성을 시험하는 부서다.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방위사업청을 합친 조직이다.
(병기심사국은) "신형 GPS 교란장치를 지난 1월 초부터 꾸준히 시험해 왔는데 지난 4월11일 진행한 최종 실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신형 장비는 이전 것보다 고도화·세밀화된 교란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군 당국은 5월부터 전방 군단에 먼저 (신형 GPS 교란장치를) 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남 GPS 교란 임무를 맡은 정찰총국 예하 전자정찰국 121국(사이버전 지도국)과 전자전부대에도 배치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한국, 2010년~2017년 9월, 비행기·선박 5300여 차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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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장비보다 성능이 향상됐다”는 신형 GPS 교란장비가 실전배치되면 국내 민간분야의 피해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 2016년 4월 북한의 GPS 교란이 사흘 이상 계속되자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SBS 당시 관련보도 화면캡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017년 9월 중앙전파관리소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북한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회의 대남 GPS 교란공격을 했고, 이로 인해 통신기지국 2229개, 항공기 2143대, 선박 980척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의 당시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2010년 8월23~26일 첫 공격을 시작으로, 2011년 3월4~14일, 2012년 4월28일~5월13일, 2016년 3월31일~4월5일 대남 GPS 교란공격을 자행했다.북한의 GPS 공격 강도는 6년 사이에 17배 강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GPS 교란은 인공위성이 보내는 미약한 전파를 방해하는 것이기에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한 대부분의 군사장비는 GPS 교란을 막을 수 있다.문제는 민간분야다. 북한의 GPS 공격 당시 피해는 대부분 민간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과 항만, 항공기와 선박에 GPS 교란 방지장비가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