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어 충청권 돌며 '文정부 심판' 강조…"경제 망치고 정의와 공정도 무너뜨려"
  • ▲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오후 세종시 종촌파크프라자 광장 유세장을 방문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오후 세종시 종촌파크프라자 광장 유세장을 방문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4·15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충청권을 찾아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한 것처럼 조국바이러스를 이번 선거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서을 지원유세에서 "어느 특정인을 내세운 선거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국바이러스에 밀착된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이들을 사회적으로 격리시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진 충북 제천 지원유세에서도 조 전 장관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을 '바이러스'라고 규정하며 "국민의 적극 협력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했는데, 이번에는 조국이라는 바이러스를 짚고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연일 '사람이 먼저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조국밖에 없다. 마치 이번 선거판이 조국을 살리느냐 마느냐 하는 것 같다"며 "법을 어기는 사람이 엄중한 처벌을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살아나고, 우리가 가꿔온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정부가 사법부와 언론을 장악하려고 시도했다. 무엇을 감출 게 많아 언론을 두려워하고 사법부를 장악하려 하는가. 이 실상은 작년에 드러났다"며 "문 대통령은 장관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모두가 얘기하는데도 억지로 조 전 장관을 임명했다. 그 후 수십만 시민이 광화문광장에서 아우성치니 그 목소리가 두려워 한 달 만에 사표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가족의 죄를 다스리겠다니까 그 수사팀을 해체한 것이 이 정부의 행태다. 애써 닦아놓은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정부라고 생각한다"며 "문 정부 3년은 경제를 망가뜨리고 정의와 공정도 무너뜨린 정부다. 이번 총선이 이 정부의 모든 것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文정부 3년 동안 경제 불안…유권자들이 잊지 않았을 것"

    정부의 연이은 정책 실패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 문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 지금처럼 불안하게 살아본 적이 없었다"며 "경제와 안보가 불안하니 미래가 불안하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의 한 표가 불안에서 벗어나느냐,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가를 결정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3년간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마음대로 경제정책을 운용했다. 결과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몰락의 길로 가게 됐다"며 "무모한 경제정책으로 이들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에 나서서 도와줘봐야 총선에서 표를 주겠느냐는 심상이 아니면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등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무런 감각이 없는 것 같다"며 정부의 우한코로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자기네들의 잘못을 슬쩍 덮고 넘어가지 않겠냐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저는 유권자들이 지난 3년간 정부의 잘못을 잊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무능력한 정부가 이뤄놓은 정책실패를 바로잡고,  나라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후보들을 당선시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일 토론회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우택 통합당 후보를 향해 "(문 정부 들어 북한이 미사일을) 38발 쐈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망발을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국 안보에 어떤 영향이라는 것을 몰랐는지, 일부러 그러는지, 우리가 미사일을 더 많이 발사한다고 막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문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라보면서 항상 우려하는 게 무엇인가.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인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인지 헷갈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도 수도권으로…"대구지역 후보자들이 요청"

    수도권 지원유세를 이어오던 김 위원장은 이날 충북 제천을 시작으로 충주·청주·대전·세종 등 충청권을 훑으며 막판 지지를 호소한 뒤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가 경기 안성 선거를 지원했다. 김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대구지역에서 출마한 후보자들이 김 위원장께 수도권 유세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