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언체인' 공연 장면.ⓒ콘텐츠플래닝
    ▲ 연극 '언체인' 공연 장면.ⓒ콘텐츠플래닝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연극 '언체인'이 6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7일 개막한 '언체인'은 젠더 블라인드(Gender Blind) 캐스팅과 한층 보강된 서사를 예고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프리뷰 공연 티켓 오픈 전석 매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8인 8색의 각자의 색깔로 채워진 배우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캐릭터는 같은 듯 달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평이다. 공연 전부터 배우들은 연습에 매진, 자신만의 캐릭터 구축과 좋은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2017년 초연된 2인극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 하는 '마크' 역은 안유진·정성일·김유진·이강우,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 정인지·최석진·홍승안·신재범이 연기한다. 80분 동안 연극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배우의 연기로만 진행되는데,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극은 꽉 채워진다.

    연극 '언체인'은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