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통과 시 김해영 민주당 의원과 '재격돌'… 청와대 대변인·여성가족부 장관 출신 김 예비후보, 7가지 로드맵 제시
  • ▲ 부산의 첫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인 김희정 전 국회의원이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연합뉴스
    ▲ 부산의 첫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인 김희정 전 국회의원이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텃밭'인 부산에서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5곳을 빼앗기며 사실상 '대패'를 했던 지역이다. 부산 연제구도 '수성'에 실패, 탈환을 노려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현재 지역구 의원이 20대 최연소 국회의원에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뽑힌 김해영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역구 관리나 '조국 사태'에서 '사이다' 발언을 해 부산지역에서도 만만찮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김 의원에 맞서 '통합당 후보' 자리를 놓고 김희정 전 국회의원과 이주환 전 시의원이 4년 만에 경선 재대결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결정된다면 김해영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다.

    부산 첫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인 김희정 예비후보는 제 17대, 19대 총선에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청와대 대변인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 등을 역임한 데 이어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역임해 40대 초반에 당·정·청 주요 직을 모두 섭렵했다. 지난 총선에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교육·안전·교통 등 '최고 연제' 위한 7가지 로드맵 제시

    김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부산 연제구 후보로 제 21대 총선에 나서며 7가지 로드맵을 제시했다. △교육 △안전 △교통 △건강 △일자리 △가정 △청결 등이다.

    김 예비후보는 먼저 교육 분야에 관해 "미래 교육지구(교육부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AI·SW 등 창의융합 교육을 위한 미래형 학습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방과 후, 온종일 돌봄 활성화와 청소년문화의 집 유치·청소년 안전망 팀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통해 연제구의 교육환경을 보다 높게 개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활주로형 횡단보도의 설치와 어린이 안전구역 스쿨 존 '옐로카펫'의 설치 확대로 도로 안전에 힘쓰겠다"면서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 및 확대와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로 보다 안전한 연제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 ▲ 김희정(좌측) 후보가 윤대혁(우측) 예비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김희정 후보 제공
    ▲ 김희정(좌측) 후보가 윤대혁(우측) 예비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김희정 후보 제공
    김 예비후보는 이외에도 △'만덕-센텀' 대심도 진·출입로 확보 △학교에 미세먼지 대책 수립 △지역 일자리 활성화 △가족센터 건립 △연제구 하수 관리시설 확충 등의 실행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김희정 예비후보, 여론조사 호감도 '1위'

    김 예비후보는 연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16~17일 양일간 연제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57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연제구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항목에서 ‘김희정’이라는 답변이 34.4%로 1위였다. 

    연제구 현역 의원인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출마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가 44.7%, '지지할 것이다'가 35.3%로 나왔다. 현역 국회의원의 교체를 희망하는 여론이 12.4% 우세한 셈이다. 특히 당시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40.8%로 1위를 하고, 더불어민주당이 28.7%로 2위를 하는 등 연제구 민심이 보수당으로 돌아섰다고 나타났다.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잇따르고 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권태망 전 국회의원, 최형우 전 장관 아들 최제완 씨, 공천 배제된 윤대혁 예비후보가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희정 예비후보와 경쟁했던 윤대혁 예비후보는 "진보의 탈을 쓴 반(反)대한민국 세력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번영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이 21대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질과 역량이 검증된 건전한 정치철학과 이념을 가진 김희정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