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 공연 장면.ⓒ극단 지우
    ▲ 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 공연 장면.ⓒ극단 지우
    공연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황의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는 공연 중단 대신 모두가 함께 사는 법을 선택했다.

    '그대와 영원히' 제작사 극단 지우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십시일반 어려움을 나눠서 힘든 시간을 버텨내자는 것"이라며 "당장 먹고 살 길이 사라져버릴 배우들을 제작사의 적자를 이유로 실직자로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대와 영원히'는 1회에 출연 배우 5명, 음향과 조명을 담당하는 오퍼레이터 2명, 티켓매니저 1명이 참여하고 있다. 식대와 공연 소모품 구입 비용을 빼더라도 그들의 출연료와 임금을 지급하려면 최소 15명 이상의 유료관객이 극장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하루에 10명을 넘는 일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제작자와 자발적으로 출연료를 낮추겠다고 나선 배우, 선뜻 대관비의 부담을 줄여준 극장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좌석 분리 배치(타인과 접촉이 없도록 자리를 띄엄띄엄 배치하는 방식) 방식을 적용해 관객들이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 비치, 공연 전 배우들은 자가 체온 점검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2014년 초연된 '그대와 영원히'는 청춘들의 사랑, 애틋한 가족애와 친구들의 뜨거운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성아트홀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