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네티즌 "'재앙'이라는 단어 썼다고 '온라인 린치'… 여기가 북한인가?"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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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출신 배우 박하나(35·)가 무심코 '재앙'이라는 말을 꺼냈다가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고 SNS를 비공개로 돌렸다. 발단은 박하나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짧은 한 문장에서 비롯됐다.
"재앙과도 같은 이 힘든 시기를 우리 모두 잘 이겨내 봐요."
우한 폐렴(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온 나라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 마치 '재앙'과도 같다는 염려 섞인 말이었지만, 일부 네티즌이 이를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로 곡해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재앙'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재앙'을 연상시킨다"는 억지 주장을 펴며 박하나의 인스타그램과 관련 기사에 온갖 비난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의 항의가 잇따르자 결국 박하나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같은 사정을 접한 다수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단지 '재앙'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집단 공격을 당하는 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는 얘기다.
아이디 'lawy****'는 "도대체 재앙이 문재인 대통령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공격당하는 건가? 그러면 킹크랩도, 울산선거도, 짜파구리도, 탄핵도 다 못쓰는 건가? 미리 말해달라"는 글을 남겼고, 아이디 'kdra****'와 'gpdm****'는 "AI시대가 도래하는 최첨단 국가에서 공산당처럼 자유가 억압되려한다" "말도 못하고 사냐? 여기가 무슨 북한도 아니고"라고 개탄했다.
또 아이디 'wjdg****'와 'sowe****' 등은 "재앙 맞는데 ㅋㅋ" "괜히 재앙이란 분이 찔려서 ㅋㅋㅋ 그럼 재앙을 인정하는거네?"라는 말로, 재앙이라는 말에 괜히 발끈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아니냐는 논리를 내세웠다.
2003년 혼성 아이돌그룹 '퍼니'로 데뷔했다 배우로 전향한 박하나는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위험한 약속'에 출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