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페이스북서 박원순 공개비판… "신천지 허가한 이유부터 밝히고 취소해야"
  • ▲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신천지교회의 법인등록을 허가해준 이유를 밝히라"고 비판했다. ⓒ박성원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천지교회 사단법인 등록 취소를 두고 "왜 박원순 시장 취임 한 달 후 신천지교회가 허가됐는지 밝히고 취소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 취임 한 달 만인 2011년 11월 신천지교회가 사단법인으로 허가됐음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신천지 사단법인을 등록취소하겠다고 뒤늦게 박 시장이 나섰다"며 "언뜻 보면 박 시장이 고심 끝에 큰 판단을 내린 것처럼 포장돼 있다"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시절까지 막았는데... 박원순 취임 직후 등록 허가"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 비판의 근거로 신천지교회의 사단법인 등록변경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서울시는 2011년 11월30일 신천지에 사단법인 설립허가(영원한 복음 예수 성교회)를 내줬고, 박 시장은 2011년 10월26일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이 됐다"며 "오세훈 시장 시절까지는 등록이 저지되던 신천지 사단법인이 박 시장 취임 한 달 뒤 등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2년 4월에는 법인 대표자가 이만희 씨로 변경되고 2012년 7월에는 법인 이름이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선전 예수교 선교회'로 바뀌며 신천지 색채가 강화됐다"며 "이 과정을 (박 시장은) 다 모르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원순 취임 후 법인 등록→ 대표 '이만희' 변경→ '새하늘 새땅' 법인명 변경 

    그는 비슷한 시기에 신천지교회가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 법인 등록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들어 박 시장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신천지가 경기도와 경상북도에 법인 설립을 시도하다 좌절되고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에서 법인 등록에 성공하며 기부금 등을 납입증명서를 발급하며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임의단체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는 교세 확장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교회가 경기도와 경상북도에 법인 설립을 시도했을 당시 지방자치단체장은 한나라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였다.

    앞서 서울시는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우한코로나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법인이 공익에 해하는 행위를 했다고 보고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 청문을 거쳐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