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장면.ⓒHJ컬쳐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장면.ⓒHJ컬쳐
    5주년으로 돌아온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빈센트 반 고흐'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약 3개월간 이어진 102회차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작품은 37년간의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던 천재 화가 반 고흐(1853~1890)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묵직하게 그려냈다.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실제로 주고 받은 900여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들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귀를 자른 '미치광이 화가'가 아닌 '인간 반 고흐'의 삶을 보여줬다.

    2014년 초연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으며 국내를 비롯해 2016년 일본 라이선스 수출을 시작으로 2017년 중국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번 공연에는 '빈센트 반 고흐' 역에 이준혁·조형균·김대현·배두훈, '테오' 역은 박유덕·박정원·송유택·황민수가 열연했다.
  •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장면.ⓒHJ컬쳐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장면.ⓒHJ컬쳐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통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단순히 스크린에 투사되는 형태가 아닌 실재하는 공간에 살아있는 움직임으로 구현했다. '꽃핀 아몬드 나무'의 경우 꽃잎이 날릴 때 바닥의 그림자를 이용해 마치 객석으로 날아오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고흐의 그림으로 가득 찬 무대",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무대를 노래와 함께 본다는 건 진짜 멋진 경험이었다", "공연을 통해 진심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지금의 우리들을 위로해주고 있단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 등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호평과 박수로 가득 채웠다.

    김규종 연출은 "혼란한 시국에 나라와 나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간에 고흐가 그린 그림과 편지로 만든 뮤지컬 한편이 그 장벽을 허물기를 기대한다"며 "자리를 지켜준 모든 관객들께 감사다"고 전했다.

    최유선 작가는 "나에게 있어 가장 애틋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빈센트와 테오 두 형제의 드라마틱한 인생 뒤에 가려져있던 가슴 먹먹한 이야기에 공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관객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