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공공 예술 프로젝트에 오브제로 깜짝 등장…'스마일2020 해피2020' 메시지
  • ▲ 20대가 보내는 2020년 메시지를 주제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기획한 공공 예술 프로젝트. 3월 초까지 매일 밤 롯데월드타워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웃음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며 '오페라의 유령'의 마스크 등이 오브제로 깜짝 등장한다.ⓒ에스앤코
    ▲ 20대가 보내는 2020년 메시지를 주제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기획한 공공 예술 프로젝트. 3월 초까지 매일 밤 롯데월드타워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웃음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며 '오페라의 유령'의 마스크 등이 오브제로 깜짝 등장한다.ⓒ에스앤코
    '오페라 유령'의 마스크와 장미가 서울 밤하늘 빌딩을 수놓는다.

    55M 롯데월드타워 빌딩 전면에 '오페라의 유령'이 오브제로 등장했다. 이는 공공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디어 영상학 전공을 하는 졸업반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 사회 초년생이 될 학생들이 올 한해가 웃음과 희망이 가득 차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미디어 아트 '스마일 2020 해피 2020'다. 오는 3월까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매일 오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매 시 정각, 30분에 각 10분간 송출될 예정이다.

    미디어 아트는 기획부터 영상, CG 후반작업까지 손국환 동의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의 지도 아래 4학년 권채은, 조정민, 최현정 3명의 학생이 맡아 2분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됐다. 사람의 즐거움은 얼굴과 표정에서 드러낸다는 점에 착안해 탈과 스마일 마크를 통해 주제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웃음의 해학을 상징하는 한국 전통 탈, 가장 잘 알려진 서양 탈인 '오페라의 유령'의 마스크, 웃는 표정으로 감정을 기호화한 디지털 언어 '스마일 마크'를 오브제로 전통 문양과 '스마일2020, 해피2020'이라는 텍스트를 믹스 매치해 유쾌한 톤으로 완성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도시, 사회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쓴 채 사람을 대하게 된다. 자신의 마스크를 벗고 2020년에는 모두가 웃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졸업 전 친구들과 상상하며 기획한 프로젝트가 현실로 이뤄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관계자는 "마스크와 장미는 '오페라의 유령'을 상징하는 중요한 오브제로 작품 이외의 사용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학생들의 신선한 발상과 첫 시작을 응원하고, 공연예술이 선사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는 공공 예술의 취지에 공감해 이례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부산 초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3월 14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7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