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스턴 심포니.ⓒ빈체로
    ▲ 보스턴 심포니.ⓒ빈체로
    보스턴 심포니의 아시아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보스턴 심포니는 2월 6일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었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서울에서 시작해 대만·홍콩을 거쳐 중국 상해에서 총 8번의 공연을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보스턴 심포니와 음악감독 안드리스 넬손스의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 더 기대를 모았다.

    주최사 빈체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중국과 홍콩에서의 공연을 연이어 취소했다. 오케스트라 측은 투어에 관련된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아시아 투어 전체 취소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스턴 심포니는 1960년 대만과 일본·한국을 아우르는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첫 내한공연이 추진됐으나 4.19 의거로 인해 공연 일주일 전 급히 취소, 이후 60년간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악단이다.

    마크 볼프 보스턴 심포니 대표는 "서울, 타이베이, 홍콩, 상하이의 관객들을 위한 공연을 할 수 없게 돼 굉장한 아쉬움을 느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이 속히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예매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 예매자가 직접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획사 전화안내(599-5743)를 기다려야 한다.
  • ▲ 안드리스 넬손스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빈체로
    ▲ 안드리스 넬손스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빈체로
    다음은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 안드리스 넬손스의 공식 입장이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저 안드리스 넬손스는 이번 아시아 투어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돼 서울, 타이베이, 홍콩, 상하이의 팬분들을 실망시키게 된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 단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현 상황에 대해 넓은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단원들과 저는 투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보스턴 심포니와 제가 처음으로 함께 아시아를 방문하는 투어이기도 하고, 아시아의 멋진 도시들에 방문해 관객분들께 보스턴 심포니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아시아 투어를 재추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투어를 있을 수 있게 하고 여러 방면에서 성심껏 준비,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계신 많은 분들께 저희의 따듯한 마음과 기도를 함께 보냅니다.
     
    보스턴 심포니는 투어가 예정됐던 앞으로의 2주 동안 보스턴에서의 공연 및 이벤트 진행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며, 보스턴 지역을 위한 무료 공연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 초 공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