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18일 광화문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주최…"제2의 조국, 추미애도 사퇴하라"
  • ▲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18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최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1월 18일 국민혁명 대회)'가 열렸다. 범투본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다.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와 함께 지난해 10월 이후 해를 넘기며 108일동안 이어지고 있는 청와대 앞 철야농성도 주도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 주최측 추산 3만명 모여

    이날 본부가 설치된 광화문역 사거리부터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12차선 도로 중 북쪽방향 6차선 도로가 모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찼다. 집회 인파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넘어 경복궁 앞 횡단보도까지 이어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이었으나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도 가끔 눈에 띄었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약 3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본대회에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보수 성향 청년단체와 시민단체, 여성단체의 연사들이 단상에 올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주최측은 2층으로 설치된 단상에 '제2의 조국 추미애는 사퇴하라' '만악의 근원 문재인을 탄핵하자'라는 구호를 적었다. 자신을 목포에서 올라온 청년이라고 소개한 한 연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다"면서 "청년들도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익혀야지, 잡아주는 물고기만 받아먹을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은 사기꾼이고 도둑놈, 공산화로 달려가"

    오후 1시 본대회 시작과 함께 단상에 오른 전광훈 회장은 대회사에서 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회장은 "추미애 장관이 국민들의 땅을 국가와 공유해야한다고 했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땅과 부동산을 문재인한테 뺏기면 되겠나"면서 "우리 땅을 빼앗아가면 문재인은 사기꾼이고 도둑놈"이라고 비판했다. 
  • ▲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전 회장은 그러면서 "문재인은 광속으로 자기목표를 위해 공산화로 달려가고 있다"면서 "우리 대표선수인 여의도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장난만 치고 있다. 자유우파 국회의원들은 뱃지를 던지고 청와대 진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회장의 연설은 영어로 동시통역됐다. 

    "공수처, 문재인이 만든 조폭·사병 집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법무부의 검찰인사,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공수처는 헌법에 근거가 없는 그 자체가 불법 수사기관이다"면서 "문재인이 만든 조폭이나 사병집단과 같다"고 비판했다. 오병주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는 "추미애 장관이 조국 사건을 수사하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검사를 모조리 좌천시켰다. 인사폭거를 저지른 것"이라며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대불총)의 응천 스님과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 모임(대수천) 이계성 대표, 김태훈 한변 회장, 고영주 변호사, 임무영 전 서울고검 검사, 유튜버 토순이, 박상학 자유 북한운동연합 대표 등도 단상에 올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올해 93세를 맞이한 김동길 연세대 명예박사도 지난 4일과 11일 집회에 이어 휠체어를 타고 집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