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들에 특혜 없을 것, 경선이 원칙" "역대 최대 200개 지역구에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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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정상윤 기자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향해 "특혜는 없을 것이다. 경선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전북 군산에 출마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경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혜영 위원장은 9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총선에 '올인' 하느라 국정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특혜는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원혜영 위원장은 앞으로 공천 계획에 대해 "경선을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건 판이 안 된다' '경선 깜이 아니다'라는 곳엔 단수 공천을 할 것"이라며 "역대 선거에선 전체 지역구 253곳 중 100곳 이하에서만 경선을 했는데 이번엔 역대 최대인 200개 가까운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선거는 이기자고 하는 거니까 전략이 안 들어갈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내 편을 더 심어넣으려 한다면 국민과 당원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영입 인사들은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최근 6호까지 영입한 인사들의 배치에 대해서는 "우리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야당의 거물급 인사가 나오는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시키겠다.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 자리가 얼마나 되겠나"라며 "이번 선거도 결국 수도권 싸움이다. 특히 현역이 불출마한 곳이나 야당의 센 후보들이 나오는 곳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원혜영 위원장은 청와대 출신 출마자가 70~80명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별히 배려하거나 대우해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경선이 원칙"이라며 "전략 공천이나 단수 공천할 땐 국민이나 당원이 납득할 만한 논리와 근거가 있어야 한다. 김의겸 전 대변인도 경선을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7월 은행에서 대출받은 10억원을 더해 서울 흑석동 재개발구역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지난 3월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5일 해당 상가주택을 34억 5000만원에 팔아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세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했다가 며칠 뒤 "선거가 끝나고 기부하겠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물갈이 폭 40% 안팎 전망원혜영 위원장은 물갈이 폭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물갈이론에 반대한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총선을 보면 거의 대부분 40% 안팎으로 물갈이가 됐었다"고 말했다.또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정권 4년 차에 있는 선거다. 여야 중 누가 더 잘하냐의 싸움이 아니라, 정권 심판적인 성격이 크기 때문에 선거 지형이 우리에게 불리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오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