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 법무연수원장, 2일 사의 표명… 검찰국장 등 요직 거쳐… 秋 임명 후 첫 고위직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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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균택(54·왼쪽) 법무연수원장이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박균택(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장이 2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추미애(61) 법무부장관 임기 첫날 검찰 고위직이 처음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법무연수원장은 지난 2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추미애 장관이 임기를 시작한 날이다. 박 원장은 다만 추 장관의 3일 취임식에 법무연수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박균택 법무연수원장 3일 취임식엔 참석… '공수처 반발' 탓 해석도최근 박 원장은 주변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법은 지난해 12월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은 본회의 표결을 앞두었다.광주 출신인 박 원장은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5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다. 검찰국장은 검찰의 인사·예산을 담당한다. 이 자리는 서울중앙지검과 함께 검찰 내에서 핵심요직으로 지목된다. 이후 박 원장은 2018년 6월 광주고검장, 2019년 7월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추 장관의 임기 시작 후 검찰 고위직이 처음 사의를 밝히면서 향후 검찰 고위직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원장을 제외하면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선배인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6명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고위직 간부들이 연이어 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광주 출신 박 고검장, 현 정부서 검찰국장직 등 요직 거쳐이를 두고 검찰 간부 인사가 이달 중순까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영대 서울고검장, 양부남 부산고검장 등 윤 총장 선배인 검찰 고위직 인사들도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월 검찰 인사 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의견도 있다.한편 추 장관은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은 그 어려움 만큼이나 외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