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소풍' 포스터.ⓒ프로젝트 한
    ▲ 연극 '소풍' 포스터.ⓒ프로젝트 한
    자폐아 가정의 소외된 일상을 무대 위에서 만난다.

    프로젝트 한은 '제1회 창동아트페스티벌'의 참가작 중 하나인 연극 '소풍'(연출 한윤서·극작 이지영)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창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고독의 기원' '2016 페드르' '우산그늘', 낭독극 '공연한 침묵' 등 문제작들을 선보인 프로젝트 한의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한 2015 '희곡아 솟아라' 공모전 당선작이다. 

    자폐아 은우는 수학에 천재성을 보인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에 가족은 특수학교에 보내기를 바라지만 엄마 정희만은 은우의 수학적 재능이 앞길을 열어줄거라 믿으며 가족과 끊임없이 대립한다. 

    은우를 원망하는 고3 딸 은지, 현실이 버겁기만 한 가장 범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까지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정희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혼자 남겨질 은우를 생각하며 괴로워하던 정희는 은우와 '마지막 소풍'을 떠난다.

    연극 '소풍'은 자폐아, 치매 노인과 함께 하는 가족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고통과 균열, 고립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름'과 '틀림'을 포용하는 사회인지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윤서 연출은 "우리는 어쩌면 수많은 비정상들을 정상이라 인식하고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자폐를 가진 은우에게 비정상과 정상이란 잣대를 대지 않고 순수하게 은우의 모습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엄마 정희' 역의 김윤주·조영임을 비롯해 김현중, 설재근, 최희중, 차미연, 최성애, 문재웅, 조해민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