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수배 등 신병확보 나설 듯… ‘사기 등 혐의’ 윤씨, 후원금 손해배상 등 고소·고발만 6~7건
  • 지난 4월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담회에서 '고(故)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윤지오 씨. ⓒ박성원 기자
    ▲ 지난 4월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담회에서 '고(故)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윤지오 씨. ⓒ박성원 기자
    '고(故)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한 윤지오(32·본명 윤애영) 씨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재신청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오전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윤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했다"며 "체포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향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체포영장 발부 이후 절차에 대해 "(영장이) 발부되면 바로 체포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형사사법공조를 통해 할 수 있다"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나 여권 무효화 등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윤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씨는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모두 불응했다. 경찰은 지난달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이를 반려했다.

    경찰은 약 한 달간의 보완수사를 통해 체포영장을 재신청한 만큼 이번에는 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를 대비해 캐나다 사법당국과 형사사법공조나 범죄인 인도, 국제형사기구(인터폴)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윤씨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씨, 3차례 출석요구서 모두 불응… 경찰 "형사사법공조하겠다"

    윤씨는 4월 23일 자신의 자서전 '13번째 증인'의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로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한 직후인 같은달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도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씨에게 후원금을 낸 439명은 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청구했다. 이들은 "선의가 악용·훼손됐다"며 윤씨에게 후원금 반환과 정신적 손해배상 명목으로 3200만원의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 외에도 윤씨는 지난 7월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선정적 인터넷 방송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는가 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자유한국당 법무특보를 지낸 강연재 변호사에게도 고소당했다.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변호사도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윤씨를 고발했다.

    윤씨는 지난 6월 경찰에 연락해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한 달 뒤인 7월에는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은 들어오기 힘들다"는 취지의 입장을 경찰 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