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계좌에서 정경심 계좌로 수천만원 이체 정황 포착
  •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27일 소환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조 전 장관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 교수를 소환했다. 정 교수는 지난 24일 자정을 넘겨 구속된 뒤 다음날인 25일 첫 소환조사에 임했다. 당시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 사건을 인지하거나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번 소환조사는 25일에 이은 두 번째 소환조사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지난해 초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를 받은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주식을 미공개 정보로 시세보다 30% 싸게 사들인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조 전 장관은 과거 언론을 통해 "WFM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주식을 산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WFM 주식 매입자금 흐름을 분석하던 중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정씨 계좌로 수천만 원이 이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이같은 주식거래를 알고 있었다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교수 혐의에 조 전 장관이 직·간접적으로 얽힌 만큼 이르면 이번주 중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교수에 대한 조사는 최장 20일간의 구속 기간 내 수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