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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해외순방' 단골손님 SM그룹… 정부 지원금, 1년에 1360억 받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 28개 선사에 지급한 1조4465억원 중 10%가 SM 계열사

입력 2019-09-27 17:47 수정 2019-09-27 18:00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동생이 재직하는 SM(삼라마이다스)그룹 계열 선사(船社)들이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최근 1년간 1360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들에 대한 전체 지원금의 10%에 육박하는 액수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이다. 야당은 '살아 있는 권력' 서열 1, 2위의 동생들이 몸담은 SM그룹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해양공사 사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인 황호선 전 부경대 교수다. 

27일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공사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28개 선사(船社)에 총 1조4465억원의 보증금·보조금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은 총 1360억원을 지원받았다. 전체 지원 규모의 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대한해운에 보증금 명목으로 1243억8800만원, 친환경설비보조금 84억7800만원, 폐선보조금 21억17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한상선에는 친환경설비보증금 28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文 동생은 KLCSM 선장, 李 동생은 삼환기업 대표… 둘 다 SM 계열사

문 대통령의 친동생인 문재익 씨는 SM그룹 계열 KLCSM에서 지난해부터 선장으로 근무한다. 문씨는 지난해 경력 공채를 통해 이 회사에 입사한 뒤 대한해운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 전용선) 선장으로 파견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낙연 국무총리. ⓒ박성원 기자

또 이낙연 국무총리의 친동생 이계연 씨는 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삼환기업은 지난해 6월 보험업계 출신인 이 대표를 영입한 뒤 3개월 만에 3000억원대 공사를 수주해 주목받았다. 

SM그룹, 文 정부 출범 후 급성장… 재계 35위로

SM그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6년 말 6조원대였던 자산총액이 올해 5월 기준 9조8000억원으로 늘며 급성장했다.

SM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2019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서 재계 순위 35위를 차지했다. 2017년 공정위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처음 편입될 당시 순위는 46위, 지난해에는 37위로 매년 상승 추세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한 결과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도 매번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중국, 2018년 베트남·러시아·싱가포르·프랑스, 올해 말레이시아 등 문 대통령의 모든 해외 순방길에 동행했다. 

지난해 7월 붕괴돼 6000여 명의 이재민을 낸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공사 시공사인 SK건설은 토목공사를 삼환기업 한 곳에 몰아줬다. 당시 댐 사고는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달 5일 동남아 순방 계기로 라오스를 방문해 분냥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댐 사고에 관해 일절 사과하지 않았다. 

해수부 "특정 선사에 특혜 없었다" 

SM그룹과 문 대통령의 연결고리로 인해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해양수산부는 26일 해명자료를 내고 "특정 선사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해수부가 여러 차례 설명했고, 오늘도 자료를 냈다"며 "근거 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강석호 의원은 "해양진흥공사가 지원한 전체 28개 선사 가운데 특정업체 계열사에 10% 가까운 지원이 이뤄진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해수부는 해운업계 전반을 살릴 수 있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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