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모, 시국선언 참여 교수 4366명 중 3265명 이름 공개… 서울대 223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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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륭 기자
조국(54)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현직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주도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 32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정교모에 따르면 전국 299개 대학 4366명(22일 오후 5시 기준)이 서명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3265명의 교수가 명단 공개에 동의했다. 서명자를 확인할 수 없는 해외 대학과 통폐합 대학은 명단에서 제외했다.대학별로 보면 조 장관의 모교인 서울대가 2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 151명, 고려대 140명, 이화여대·경북대 115명, 한양대 107명, 경희대 98명 등의 순이었다.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의 소속 대학과 학과는 명시하지 않았고, 이름만 '가나다' 순으로 공개됐다.전체 10%가량인 414명, SKY 재직 교수… 정교모 "보호 위해 이름만 공개"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지난 기자회견 이후 전화나 이메일로 협박을 받은 교수님들이 있어 소속 학교를 표시하지 않았다"며 "교수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만 공개했다"고 밝혔다.앞서 정교모는 19일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서명 교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명단 공개를 방해하는 집단의 테러 행위로 인해 '가짜 명단'이 발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정교모는 엄중한 분류·검증작업을 거쳐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검증작업에 대해 정교모 측은 "대학별로 대표 확인자가 1차 검증했으며, 개인별 문자와 전화 통화 등 3단계 검증 단계를 통해 서명자의 진위를 확인했다"며 "공개한 이름은 확실히 검증을 끝낸 교수들"이라고 강조했다.이은주 전남대 교수는 "17일 오후 5시 서명에 참가한 교수의 수가 2000명이 넘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서명 사이트에 악의적인 허위 서명자들이 몰려들어 사이버 테러를 시작했다"며 "22일 오후 5시까지 총 9636건의 서명이 있었으나 검증 단계를 통해 최종 4366명의 서명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
- ▲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시국 선언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이기륭 기자
한편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50여 명의 교수가 참석해 "조국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회정의를 무너뜨리는 조국 장관 물러가라” “검찰개혁보다 조국개혁부터 먼저 하라” “조국 장관 임명으로 공정사회 무너졌다” “조국 장관을 퇴진시켜 대한민국 구출하자”는 구호를 외쳤다.“조국 장관을 퇴진시켜 대한민국 구출하자”정병권 경희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온갖 편법과 비리로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장관을 임명하면서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문 대통령이 수많은 비리로 국민들을 좌절케 한 조국 대신 정의로운 새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교수는 이어 “만약 조국이 교체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마음은 분노로 바뀌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정교모는 “조 장관이 열흘 정도 후에도 사퇴하지 않고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으면 추가로 서명 교수들의 명단을 받아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