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작년 9월에 답방 합의… 文 대통령, 김정은 국제무대 데뷔 중요하다 말해"
  •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종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종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김정은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참석 여부와 관련 "국정원 차원에서 서훈 원장이 북측과 그런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대해 국제무대에 데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 자리에는 서훈 국정원장도 참석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미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문제가 합의됐었다"며 "저는 11월 말에 김정은 위원장이 부산에 온다면 남북관계에도 좋지만, 남북관계가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국제적 협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층 더 의미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북미 국교 수립, 빨라야 3~4년 걸릴 것"

    이어 "북미관계 개선의 최종적인 단계는 북미관계 정상화 아니겠나"라며 "국교 수립의 과정이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보기에는 빨라야 3~4년, 만약의 경우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는 법 절차라는 게 있다. 모든 행정부의 절차 과정에서 미국 의회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속도감 있게 협상을 진전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보기에는 최소한 2년 이상은 걸린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 측이) 아무리 많이 늘려봤자 몇천억원 이상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게 늘려준다 해도 주한미군 쪽에서 다 쓰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리한 요구는 우리가 수용할 수 없고, 특히 작전지원과 관련된 부분은 현재 소파(SOFA) 협정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부분"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서 전략자산이 오는 문제뿐만 아니라, 그걸 넘어서서 글로벌 동맹 차원에서 미국이 다른 지역으로 하는 문제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건 좀 다른 얘기다. 우리가 포함시킬 수 없는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