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연구위원 '이승만포럼' 주제발표…"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틀' 제시한 선각자"
  • ▲ 17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이승만포럼에서 강연하는 이강호 국제전략포럼 연구위원.ⓒ뉴데일리DB
    ▲ 17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이승만포럼에서 강연하는 이강호 국제전략포럼 연구위원.ⓒ뉴데일리DB
    “대한민국은 1948년 8월15일 '건국'으로 이뤄졌다.”

    이강호 국제전략포럼 연구위원은 17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이승만포럼의 주제강연 ‘이승만, 그리고 박정희’에서 “광복의 의미는 잃었던 주권이 회복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1945년 8월15일은 광복이 아니며, 적극적 의미의 해방도 아니고, 일본이 항복한 날”이라며 “1948년 8월15일을 ‘건국’으로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한강의 기적’을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승만 노선’을 계승했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대한민국을 만든 경제발전의 틀을 이승만이 제시했다는 취지다.

    그는 이승만이 26세에 제국신문에 쓴 ‘이제 천하의 근본은 농사가 아니라 상업’이라는 내용의 기고를 근거로 들었다.

    “이승만 계승한 박정희, 한강의 기적 이뤄내”

    이 위원은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은 기적이 아니고 회복”이라며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때) 아무리 부서졌더라도 가지고 있던 기술과 기량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한반도, 특히 남쪽엔 농업과 경공업 외엔 아무 것도 없었고, 이마저 6·25 때 박살났다”며 “한강의 기적 같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성공 사례는 전 세계에서 비슷한 것도 없고, 유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 17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이승만포럼에서 강연하는 이강호 국제전략포럼 연구위원.ⓒ뉴데일리DB
    ▲ 17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이승만포럼에서 강연하는 이강호 국제전략포럼 연구위원.ⓒ뉴데일리DB
    이 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적 성공을 거뒀지만, 좌파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빨갱이’들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이라며 “레닌이 말한 ‘쓸모 있는 바보들’, 소위 리버럴들과 뒤섞이고 그들 뒤에 숨어가면서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로 인해) 대한민국이 최근 무너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만, 자유민주체제 선택해 대한민국 만들어”

    이 위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공산세력을 배격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일본 패망 이후 한반도에 주권국가를 세워야 되는 과제를 안게 된 상황에서 체제를 선택해야 했다”며 “사회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의 선택은 절충할 수 없는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좌우를 넘어 좌우합작을 하고 통일정부를 세운다는 용공을 제압하고 분명하게 공산세력을 배격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근간으로 해서 세워진 나라”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당시 좌익이 판치던 시대에 고독한 카리스마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만들어냈다”고 역설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이강호 국제전략포럼 연구위원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후 운동권 활동을 하다 전향해 공직에도 잠시 머물렀다. <박정희가 옳았다>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