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직계가족 중 최초로 피고발인 신분 조사… 의학논문·동양대 총장상 발급 추궁
  •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씨를 비공개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윤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씨를 비공개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윤 기자
    조국(54) 법무부장관의 딸 조모(28) 씨가 1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장관의 직계가족 중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조씨가 처음이다.

    17일 동아일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가 1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씨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고교 2학년 때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발급 △동양대 총장상(표창장) 발급 등의 과정을 조사했다.

    특히 KIST의 인턴활동증명서 위조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 제출된 동양대 총장상 등에 어머니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관여 여부를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기소됐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 등에 모친 정경심 관여 여부 집중추궁

    검찰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A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가 단국대 논문 경력을 이용해 이 학교에 입학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형사처벌 범위 등을 일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 부부의 자산 관리를 맡아온 한국투자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 김모(37) 씨도 16일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8월27일 조 장관 자택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를 갖고 나와 보관하다 검찰에 제출했다"며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조 장관도 함께 있었고, 조 장관은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씨는 "정 교수가 최근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해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실망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