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엔터 "근거 없는 소문 확산… 배우 및 대표 명예훼손 피해 심각"
  •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이하 HB엔터)가 파경 위기를 맞은 두 사람을 둘러싸고 각종 루머와 음해성 글들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HB엔터는 소속사 대표를 겨냥한 악성 댓글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악성 루머, 허위사실 유포한 네티즌 고소 방침

    HB엔터는 19일 배포한 공식 입장문에서 "당사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준 사실이 있다"며 "누구보다도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라,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입장의 차이가 있는 일을 조언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평행선에 있던 두 사람의 마음이 내린 '결론'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힌 HB엔터는 "다행히 '최대한 같이 일하는 다른 분들에게, 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라는 부분은 당사 및 두 사람이 같았고, 현재 당사의 역할은 두 사람이 이 일을 잘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잘 지내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돼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응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HB엔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회자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며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을 올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엄중하게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HB엔터는 "사실이 아닌 일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이고 당사가 두 사람의 소속사임으로 앞으로 두 사람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당사는 파악하고 있는 한 사실에 근거해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선 "안재현과 문보미 대표가 카톡으로 내 욕"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새벽 안재현과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음을 밝힌 뒤 자신은 이혼에 동의하지 않지만 권태기에 들어선 남편은 이혼을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소속사의 반박문으로 구혜선이 먼저 이혼 의사를 밝혔고 두 사람이 헤어지기로 합의까지 마쳤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구혜선은 이날 오후 재차 글을 올려 "(안재현이) 타인(소속사 대표)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이혼서류에)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라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문보미(50) HB엔터 대표와 안재현이 자신에 대한 '뒷담화'를 나눈 사실이 부부간 불화의 단초가 됐다는 구혜선의 글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은 "문 대표가 안재현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구혜선에게 무슨 욕을 했는지 밝히라"며 소속사 측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HB엔터가 "현재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한 부분은 바로 이 같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구혜선은 '문 대표와 안재현이 자신을 욕한 카톡을 읽고, 배신감이 들어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고 말했으나,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거나 와전된 얘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흥렬 HB그룹 회장의 장녀인 문 대표는 미국 줄리아드대 음대와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재원이다.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던 문 대표는 2006년 HB엔터를 설립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매니지먼트 사업 외 드라마와 영화 제작도 겸하고 있는 HB엔터는 '별에서 온 그대' 'SKY캐슬' '검법남녀'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