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법률대리인 "혼인파탄 귀책 사유, 남편에게 있어"
  • 지난 18일 새벽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안재현·32)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폭탄 발언과 함께 안재현과 나눈 사적인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연예가에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배우 구혜선(35)이 20일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추가 폭로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재현, 다수 여성과 잦은 연락… '불화' 원인 제공"


    구혜선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씨는 안재현씨와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고,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구혜선씨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을 하는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혼합의서 초안만 두 사람 사이에 오고갔을 뿐 날인이나 서명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안재현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외간 여성들과 자주 연락을 해왔다며 부부간 불화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구혜선의 남편임을 폭로한 정 변호사는 "다만 구혜선의 모친이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측면이 있어 (구혜선이)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SNS를 통해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구혜선씨의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면서 "구혜선씨와 안재현씨가 이혼에 합의했다는 기사는 전혀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에 일방적으로 관여해 신뢰를 깨뜨린 구혜선씨의 소속사와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조속히 전속계약관계가 원만하게 종료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구혜선씨의 소속사가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혜선 "안재현과 문보미 대표가 카톡으로 내 욕"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안재현과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음을 밝힌 뒤 자신은 이혼에 동의하지 않지만 권태기에 들어선 남편은 이혼을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소속사의 반박문으로 구혜선이 먼저 이혼 의사를 밝혔고 두 사람이 헤어지기로 합의까지 마쳤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구혜선은 이날 오후 재차 글을 올려 "(안재현이) 타인(소속사 대표)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이혼서류에)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라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이하 HB엔터)는 19일 배포한 공식 입장문에서 "당사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준 사실이 있다"며 "누구보다도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라,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입장의 차이가 있는 일을 조언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HB엔터는 "다행히 '최대한 같이 일하는 다른 분들에게, 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라는 부분은 당사 및 두 사람이 같았고, 현재 당사의 역할은 두 사람이 이 일을 잘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잘 지내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돼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응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HB엔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회자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며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을 올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엄중하게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블러드'에 출연한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 구혜선과 안재현은 이듬해 5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tvN '신혼일기'를 통해 달달한 일상을 공개하는 등 부부 간의 금실을 과시했던 두 사람은 지난 18일 구혜선이 남편과 이혼 문제를 협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