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도읍 "조국 5촌조카가 코링크PE 오너"… 조카 운영 투자카페 돌연 폐쇄
  • ▲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가족이 75억여 원을 투자약정하고, 실제로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이모 씨가 아닌 조모 씨이며, 조씨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자신이 조 후보자의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등기부등본상의 코링크PE의 대표이사는 성호성 전 대표, 김동윤 전 대표에 이어 현재 PCA생명·알리안츠생명 등의 부지점장 출신인 이상훈 씨다.  

    코링크PE는 이전까지 소규모 펀드 3종만 운용했는데 최근 관급공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해 매출을 늘렸다. 김 의원에 따르면 조씨는 2016년 4월 코링크PE와 중국 장쑤(江蘇)성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의 '중한산업기금 조성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당시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6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하는 행사에 참석해 찍힌 사진이 언론에 노출됐다.  

    조씨 운영 주식투자카페 돌연 '폐쇄'

    조 후보자의 5촌조카인 조씨는 주식 및 선물투자 관련 서적을 펴내고 '조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주식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2010년부터 운영해온 인터넷 카페는 지난 18일 폐쇄됐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로 추정되는 조씨와 관계, 투자경위, 출자계약 내용 등을 상세히 밝혀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 사촌형의 아들(5촌조카)과 이상훈 코링크PE 대표가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조 후보자는 두 사람이 친분이 있었는지 잘 몰랐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아들·딸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하고 두 달 후인 2017년 7월 총 100억여 원을 모집 목표로 하는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 밸류업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모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금은 이 펀드에 모인 전체 투자금(13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 주신다면 즉각 출석해 모두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