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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해진 대성 빌딩… 먹다 남은 '만두'만 덩그러니

대성 빌딩 내 유흥업소, 언론 보도로 논란 일자 27일부터 '기습 폐업'

입력 2019-07-29 17:37 | 수정 2019-07-29 17:37

▲ 지하 2층 주차장에 업소 관계자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 쿠퍼 한 대가 세워져 있다(사진 좌). 우측은 룸 가라오케로 밝혀진 지하 1층 업소 출입문. ⓒ조광형 기자

그룹 빅뱅의 대성(30·본명 강대성)이 소유한 빌딩에서 불법 영업을 해온 무허가 유흥업소들이 지난 주말 불법 영업에 대한 보도가 나간 뒤 일제히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해당 유흥업소들이 기습적으로 문을 닫고 다음 주 폐업신고를 하기로 했다"며 "지하 1층과 5층 이상에 입주한 불법 유흥업소 5곳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27일 보도했다.

▲ 7층 비상계단 손잡이에 대걸레가 널려 있는 모습(사진 좌). 같은 층 비상계단 창가에 누군가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충전기 한 대가 놓여져 있다(사진 우). ⓒ조광형 기자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 이후 관할 구청과 국세청, 경찰까지 단속 조짐을 보임에 따라 3개 층은 문을 닫기로 했다"며 "다음주께 구청에 폐업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문을 닫은 이들 업체들은 퇴거할 때 건물주(대성)으로부터 받아야 할 인테리어 보상금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층에 입주한 업소의 경우, 지난 4월 여성도우미를 고용해 유흥주점을 운영한 사실이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음에 따라 폐업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유흥업소를 찾는 손님들과 접대부들로 북적거렸던 이전과는 달리, 27일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5층 아래 몇 개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이 꺼져있었다"며 사실상 이때부터 유흥업소들이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 8층 비상구 밖에 세워진 주방용 냉장고 안에 각종 음식 재료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사진 좌). 우측은 9층 비상구에 방치된 각종 업소 물품들. ⓒ조광형 기자

29일 점심 무렵 뉴데일리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에도 업주들이 급하게 철수한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7층 비상계단 손잡이에는 대걸레가 널려 있었고, 9층 비상계단 구석에는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플라스틱 옷걸이 몇 개가 버려져 있었다.

8층 비상구 밖에 세워진 주방용 냉장고 안에는 반쯤 사용한 어묵 봉지와 각종 음식 재료들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6층 비상계단 창가에는 다 먹은 짜장면 빈 그릇과, 먹다 남은 만두 한 개가 접시에 담긴 상태로 노란 비닐봉지 안에 싸여 있었다.

이 건물에서 정상 영업 중인 곳은 1층에 위치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4층에 위치한 성형외과뿐이었다. 연기학원이 위치한 2·3층은 물론 불법 유흥주점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5·6·7·8층 모두 철문이 굳게 닫혀 있어 내부 상황은 확인할 수 없었다.

▲ 9층 비상계단 구석에 버려진 플라스틱 옷걸이(사진 좌). 6층 비상계단 창가에 짜장면 빈 그릇과, 먹다 남은 만두 한 개가 놓여져 있다(사진 우). ⓒ조광형 기자

다만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지하 1층은 통로 일부가 개방돼 있었는데 역시 영업을 중단한 듯, 문 밖으로 각종 물품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지하 1층에 입주한 업소는 동일한 상호 때문에 한때 프랜차이즈 태닝샵으로 오인 받기도 했으나 확인 결과 여성도우미들이 나오는 '룸 가라오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성은 여러 개의 유흥업소가 들어서 있는 이 건물을 2017년 11월, 310억원을 주고 매입한 뒤 일반사업자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대성의 탈세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대성의 9층짜리 빌딩. 1층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2·3층에는 유명 연기학원, 4층에는 성형외과가 입주해있다. 5층부터 8층까지는 유흥업소로 추정되는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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