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광주 서구 한 클럽 내 구조물 붕괴… 2명 사망·부상 20여명
  • ▲ 27일 새벽 2시4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의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등 10여 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 27일 새벽 2시4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의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등 10여 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광주광역시의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특히 부상자 명단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 중인 외국인 선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의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모(38)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오모(27)씨도 사망했다.

    사망 2명, 부상 20여 명…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자 9명도 부상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총 17명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이 1차 브리핑에서 발표한 부상자 14명보다 3명 늘었다. 광주 서구청이 집계한 부상자는 23명이다.

    부상자 명단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 9명도 포함됐다. 수구 선수 8명, 경영 선수 1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4명, 뉴질랜드 2명, 네델란드 1명, 이탈리아 1명, 브라질 1명이다. 여성 선수는 6명으로 파악됐다. 크게 다치지 않은 일부 선수들은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클럽에 370명가량의 인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다른 인명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했다.
  • ▲ 27일 새벽 십여 명의 인명피해는 낸 광주광역시의 한 클럽 내부의 사고 후 모습. ⓒ사진=뉴시스
    ▲ 27일 새벽 십여 명의 인명피해는 낸 광주광역시의 한 클럽 내부의 사고 후 모습.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사고는 '불법 증축'에 의한 '인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가 면적보다 2배 정도 불법으로 증축됐다는 게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사고 원인은 복층 구조인 이 클럽의 2층(높이 4m 구조물로 설치)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면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면적, 허가면적보다 2배…불법 증축 의혹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일부 언론에 "단상 형태의 복층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이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2층에 있던 손님들은 1층 바닥으로 떨어졌고, 1층에 있던 손님들은 무너진 구조물 사이에 끼여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무너진 구조물이 허가 당시보다 불법으로 증축된 증축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난 클럽이 있던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클럽은 1층 396㎡(약 120평), 복층은 108㎡(약 33평)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붕괴된 구조물로 이뤄진 복층의 사용면적은 사고 당시 허가면적보다 2배가량 불법 증축된 165~200㎡(50~60여평) 정도라는 게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불법 구조 변경을 비롯해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 행정적 부분에서의 불법성에 대해서서도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