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이순신', 조국은 '죽창가' 띄워 日 비난만… "대한민국 외교, 실망 넘어 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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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박성원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외교를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집권세력이 냉정한 대응 대신 연일 항일 역사를 꺼내면서 일본의 수출보복에 대한 여론전에 나선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2019년 대한민국 외교를 보면서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낀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부, 조국 민정수석과 청와대 참모, 그리고 여당은 부디 국익을 위해 언행을 각별하게 주의하고 냉철하게 행동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청와대 안보실 차장은 100년 전 국채보상운동을 꺼내들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12척의 배로 결의를 다지고, 여당의 특위위원장은 의병을 일으킬 일이라더니, 급기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면서 "조국 민정수석이 여유 있게 드라마를 보고 '죽창가'를 올린 7월13일 토요일은 비상사태를 맞아 부품 조달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긴급 회의를 소집한 날"이라고 지적했다."조국 드라마 즐길 때 난 동분서주"윤 의원은 이어 "누가 나라 구하려 온몸 던져 헌신하는 의병입니까? 여유 있게 드라마 즐기는 분입니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분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저도 외통위원장으로서 일본ㆍ미국 대사를 만나고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바세나르체제' 의장과 세계 각국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바세나르체제(Wassenaar arrangement)는 무기와 전략물자, 그에 따른 기술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1996년 출범한 국제조직을 일컫는다.윤 의원은 "지금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외교ㆍ안보문제는 초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국회 파행 중에도 국회 외통위를 열었다. 지금도 외통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