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화웨이 제품 사는 건 안돼" 오사카 G20 폐막 기자회견
  • ▲ 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가 미국 기업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허용해도 괜찮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화웨이 제품을 미국 정부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최대 통신기기 업체인 ‘화웨이’에게 내려진, 사실상의 수출금지 조치와 관련해 “화웨이에게 미국산 부품 판매를 허락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량의 미국산 부품이 화웨이의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으며, 그들과 (미국 기업들이) 거래를 계속해도 상관없다”면서 “안보 문제가 아닌 분야에서는 (화웨이에) 장비와 시설을 팔아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국가안보와 관련한 분야에서의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한 문제다. 무역협정에서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고 말해 국방이나 정보기관 등 안보 분야에서의 화웨이 제품 수출입 금지는 한동안 유지할 뜻을 드러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안보 관련 문제가 있으므로 나중에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