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 정상회담서 북미 대화 필요성 강조…G20 3세션서 "한반도 평화는 모두의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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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텍스 오사카 양자회담장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북미 간 친서교환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1분부터 오후 12시6분까지 인텍스 오사카 1층 양자회담장에서 트뤼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간 공조 하에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때까지 캐나다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해 줘 감사하다. 캐나다가 더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겠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실시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를 환영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한 한-캐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로까지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5년간 양국은 경제 분야에 있어 큰 발전을 이뤘고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욱 크다"며 "양국 기업들의 투자 독려를 통한 일자리 창출, AI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배석한 한인 동포 '벤 친(Ben Chin)'을 언급하며 "총리 선임고문으로 임명되어 트뤼도 총리님을 보좌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동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3세션 발언자로 나서 "평화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초석"이라며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가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서는 "최근 아베 총리께서 조건 없는 일북 정상회담을 제안하신 것처럼 다양한 대화와 협력 채널이 가동될 때 평화가 서로의 안정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국에 이익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G20 차원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은 G20 정상회의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귀국해 저녁에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다. 다음날에는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