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G20 공식 환영식서 '어색한 만남'… 文, 28일 밤 푸틴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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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일본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을 계기로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한일 정상간 양자회담은 물론, 자리를 옮겨 잠시 만나는 약식회담도 없었다. 한일 정상은 고작 '8초'간 만나 악수하고 인사한 게 전부였다. 냉랭한 한일 관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날 오전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부터 주최국을 대표하는 의장 자격으로 G20 회원국 정상들을 차례로 맞이했다.아베 총리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시작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 등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6번째로 입장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아베 총리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인사말을 건넸다. 두 사람은 8초간 악수했고, 20초 만에 헤어졌다. 두 정상 모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통상 정상간 만남에서 주고받는 친밀한 제스처는 없었다.반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 다음에 입장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남에서 악수를 한 뒤 양 옆으로 두 차례 포옹을 하는 등 문 대통령을 영접할 때와 확실한 대비를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진 촬영에서 아베 총리의 등을 두드리며 친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이 외교무대 뒤에서 만난 'B컷 사진'을 공개했다.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만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함께 찍은 사진은 없었다. -
-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0분부터 12시 36분까지 모디 인도 총리와, 오후 2시 23분부터 2시 46분까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오후 2시 48분부터 3시 11분까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가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세션1 업무오찬에 참석해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제가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G20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G20 국가들은 세계 경제 하방 위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국 정부도 확장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정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10시 45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