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네티즌들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환자인 듯" 흥분
  • ▲ ⓒMBC 'PD수첩'
    ▲ ⓒMBC 'PD수첩'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의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그루밍 성폭력' 의혹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이 그의 의사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터뉴스'가 29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서울신문>의 "PD수첩 '정신과 의사 김현철, 환자에 음담패설·성폭력'" 기사가 총 2137개의 '화나요'를 얻으며 네티즌을 가장 분노케 한 기사로 꼽혔다. 이어 '후속기사 원해요' 41개, '좋아요' 21개, '훈훈해요' 21개, '슬퍼요' 8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PD수첩은 김현철 원장의 실체를 파헤쳤다. 김 원장은 2018년 이전까지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하며 스타 의사로 자리매김했다. 하루에 100명에 육박하는 환자를 진료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환자들로 병원은 북적였다.

    그러나 그의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은 "매사에 김 원장이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었다. 자기 시계를 보여주고 '내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고 했다"며 그의 두 얼굴을 폭로했다. 또 다른 전 직원도 "(내게)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PD수첩은 김 원장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고백한 2명의 여성 이야기도 카메라에 담았다. 피해 환자 A씨는 "치료를 받으며 김 원장에게 호감을 갖게 됐고, 결국 고백했다. 그러자 김 원장은 대뜸 성관계를 제안했고, 거부하지 못하고 치료기간 중에 다섯 차례 이상 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B씨 역시 "김 원장이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다"며 "그 이후 여러 차례의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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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PD수첩'
    김 원장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환자는 애정망상이었다"며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PD수첩과 인터뷰에서 "성관계는 여자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가 처해질 수도 있다. 본인이 맨날 항상 마지막에 예약했다. 그분은 뭔가 일을 낼 거 같은 분위기였고, 저는 그냥 있었는데 강제로 당했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는 '정신적인 갈취'에 해당한다고 본다"면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 원장을 불러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댓글은 총 880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58%, 여성 42%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11%, 30대 33%, 40대 34%, 50대 15%, 60대 이상 6%였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futf***의 "피디수첩 봤는데 이렇게 눈빛이 소름끼치는 사람은 처음이었어요"였다. 이 댓글은 총 1894개의 공감과 31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이어 akas***는 "다른 과도 아니고 정신과 의사가 자기 정신도 못 챙기고 남들 정신 이야기하며 돈 벌었냐, 기가 찬다"고 주장해 1481개의 공감과 15개의 비공감을 받아 최다 공감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chul*** "그야말로 정신병자네"(공감 900개, 비공감 14개), wks2*** "뭐하노 안 잡고"(공감 445개, 비공감 10개), bles*** "게슴츠레한 눈에 말하면서 얼굴도 못 들고 말도 앞뒤 문맥 안 맞고…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환자인 듯"(공감 100개, 비공감 2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