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기습 상정은 좌파 세력의 침략… 자유 되찾자" 文정부 규탄 전국 집회
  •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신속안건처리) 강행에 반발해 '전국 순회집회' 등 장외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다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강고한 투쟁’을 천명했다. 

    한국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의 '야합성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한국당은 광화문광장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여는 등 상시 장외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주말 장외집회를 위해 광화문 일대에 집회 신고를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의 견해를 국민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 순회투쟁도 계획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주도로 범여권세력이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이끌어 가는 현실을 규탄하는 한편, 한국당에 대한 지지도 호소할 예정이다.  


  • ▲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야합에 저항하는 의미로 삭발 투쟁을 했다. ⓒ페이스북
    ▲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야합에 저항하는 의미로 삭발 투쟁을 했다. ⓒ페이스북
    황교안-나경원, 결사항전 자세… 좌파독재 종식 선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권력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 바로 독재"라며 "우리가 무너지고 국민들에게 고통이 직접 가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고한 투쟁을 해 나갈 것을 각오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좌파독재를 끝장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반드시 자유대한민국다운 나라로 되찾아 놓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희생이 있을 수도 있지만, 희생 없이는 우리가 바라고 있는 고귀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기 어렵다"며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유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기습 통과에 대해 "좌파세력의 기습침략이자 좌파독재의 신호탄이 터진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에서, 광장에서 결사항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제1야당을 도둑놈이라고 한 것은 한국당에 대한 멸시가 아니라 국민을 모욕한 헌정모독"이라며 "이들의 대한민국 헌정 붕괴가 단순히 과장된 우려가 아님을 똑똑히 확인한 만큼 헌법을 전복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우파가 빅텐트 안에서 하나되어 반정권, 반문재인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당은 한국당을 ‘도둑놈’으로 표현한 이 대표를 ‘모욕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한편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이날 삭발을 통해 투쟁 결의를 다졌다. 박 의원은 개인 SNS에 삭발사진을 게시하고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며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