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중재자·촉진자라는 건 결국 허상"… 윤상현 "무례하게 버려져"
  • ▲ 지난해 12월 26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남측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지난해 12월 26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남측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은 22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 통보 후 철수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총체적 실패”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이 정부와 사전 협의나 구체적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철수를 통보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반복된 북한의 독단적, 일방적, 안하무인식 행태에 경악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감성적 대북 관점에 매달리며 안보현실을 도외시한 총체적 실패”

    민 대변인은 이러한 실패는 감성적 대북 관점에 매달리며 안보현실을 도외시한 결과임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위협을 완전한 비핵화라고 얼버무리며 남북협력에 올인한 정부의 대북정책은 총체적 실패”라며 “통일 관련 부처 인사의 총사퇴를 통한 전면적 국정쇄신과 대북정책의 환골탈태”를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니 촉진자니 하는 역할은 결국은 허상”이었다며 “미북관계가 남북관계를 결정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도 했다.

    “北, ‘가짜 평화 쇼’를 이제 그만둔다는 뜻”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유감을 나타냈다.

    한국당 소속인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말 유감스럽다”며 “올바른 대북정책을 ‘정상 운영’해주길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전 제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북한은 문재인 정부를 버릴 것’이라 했는데, 오늘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며 이제 “북한이 ‘가짜 평화 쇼’를 그만둔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문 정부가 “무례하게 당하더니 더 무례하게 버려진다”며 “문 정부가 북한에 ‘유감스럽다’고 답한 것이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김정은은 “‘가짜 비핵화 쇼’로 ‘제재 해제’를 얻어내는게 목표”인데 정부가 이를 회피하고 감추려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북한은 22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 통보 후 돌연 철수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북한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뒤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철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철수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는 우리나라 인원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