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정준영 카톡방'서 경찰과 유착비리 의혹 확인
  • ▲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찍어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준영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정상윤 기자
    ▲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찍어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준영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정상윤 기자
    가수 정준영과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하 카톡방)에서 '경찰이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사람의 음주운전 사실 보도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거론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경찰 관계자는 "'카톡방 제보자' 측 방정현 변호사가 일부 카톡방 대화록을 경찰에 제출했는데, 이 중에 누군가 '경찰총장'이라고 언급한 대목이 있고,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보도될까 걱정했는데 (경찰 측) 누군가가 무마를 해줬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사람은 클럽 관계자는 아니고 언론지상에 보도된 사람 중 하나로, 자세한 인적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당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형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음주운전자는 서울 OO경찰서의 한 팀장에게 '기사가 나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언론엔 보도가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중에 이 음주운전자는 카톡방에서 "해당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 문자를 받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