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2019년 목표’ 발표… 실업률 5.5%, 물가상승률 3%, 국방예산 200조원 제시
  • ▲ 지난 5일 전인대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는 리커창 총리.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5일 전인대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는 리커창 총리.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공산당이 2019년 주요 경제지수 목표치를 공개했다. 계획경제를 표방하는 중국인 만큼 여러 수치를 제시했지만 실제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2차 연례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 업무보고를 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6~6.5%, 실업률 5.5%, 소비자물가상승률 3%를 제시했다. 중국공산당 산하기관과 기업은 이 목표치에 맞춰 올해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중국공산당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채권 발행,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총 4조1500억 위안(약 70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 재정적자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8%, 2조7600억 위안(약 463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는 0.2% 증가한 수치다. 정부 재정적자를 늘려 내수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중국공산당은 올해에는 단기 부양책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에너지소비량을 3% 줄이고, 농촌 빈곤층도 1000만 명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국방예산은 전년대비 7.5% 증액하기로 했다.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은 1조1900억 위안(약 199조8000억원)이다.

    리 총리는 또 ‘중국제조 2025’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IT기술, 첨단장비, 바이오의약, 신소재 분야 등의 연구개발을 더욱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중국제조 2025라는 단어만 빠졌을 뿐 내용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은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정부 목표치를 제시했다. 격전을 치를 상대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미국을 지목했다.